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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후기]비오는 날의 수채화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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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마병
댓글 0건 조회 7,600회 작성일 10-06-30 16:44

본문

[ 비오는 날의 수채화 - 2  ]

 

비가온다

비가온다

비가 온단다

언제나 그러하듯, 또

하염없이 비는 쏟아진다.

 

괘병산 이백리 자갈길

지나온 지

한 참

 

습기찬 안경알

혓바닥으로 핥아봐도

길은 보이지 않고

이팔공 하얀 리본도

축늘어져 꿈쩍도 않는다.

 

아래도로,윗도로간

완벽한 단절

휴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아--------

 

나는

무장해제 당한다

나는

진흙에 결박 당한다

나는

나무등걸에 포박 당한다

 

내리는 포탄 비

폭발하여 날리는 안개

포탄 떨어진

진흙구덩이에서

 

아---------

 

산화하는

몸뚱아리들....

 

비에젖은 밤은

속절없이 깊어만 간다.

 

 

2010. 06.26-27

제11회 280랠리 정선땅에서

청주블루이글스
성성모[기마병, 280영구번호 150번]. 씀



[참고사항]
 
* 청주블루이글스는 항상 팀라이딩으로 진행합니다, 이번엔 13명(하프2명포함)이 도전하여 10명이 완주하였습니다.
* 06/26일 04:00정선출발 - 송계(임계)에서 아침식사 후 - 괘병산임도  80kM 탈출구없는 외길 라이딩

  하장에 18:30분도착 저녁식사 (팀원중 신체이상호소 시간지연됨)

* 하장-사북간 끔찍한 끌바/들바 3개봉우리를 넘어 사북에 도착하니 06/27일 04:00분

* 1시간 취침후 이튿날 라이딩 결승점까지 총 34시간 00분 걸림

 

*  윗 글은 하장에서 사북간 끌바구간중 나무등걸 우거진(?) 절대잔차거부지역을 비내리는 늦은밤에
  힘들고 고통스럽게 통과하면서 느낀 글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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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님의 댓글

독수리 작성일

힘들게 해드려서 죄송 합니다.
압축된 글로서 잘 표현해주셨네요.
심사하는분들이 선정하는데 힘들겠다는,,,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