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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후기

돌진라이더스 09년 10차 280랠리 도전기 (5명 전원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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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잔차짱
댓글 0건 조회 7,805회 작성일 09-06-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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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실패기 올리고 경품으로 자동차 용품까지 받아서 출발전 부터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올해는 운이 좋게 완주를 하여 다시 한번 후기를 올려 봅니다.
경품에 눈이 멀었다고 오해하지들 마시고 미천한 글 솜씨로 재미없는 글 올려 봅니다.



1. 시합전


작년 랠리 때 잠 한숨도 못자고 시합을 치르느라 고생을 해서, 이번에는 출발 전에 조금이나마 더 수면을 취 할 수 있게 미리 출발지에서 제일 가까운 민박집을 예약했다. 금요일 오후 6시 30분에 아파트 주차장에서 도가니, 무대뽀, 여포, 다크호스 순으로 도착하여 산더미 같은 짐을 다크호스 차에 싣고, 새로 만들 로고를 차에 붙이고, 마지막으로 로고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을 했다.

중간에 금곡동에서 이번 랠리의 제일 중요한 보급을 담당한 허기와 만일에 사고에 대비한 스페어 자전거로 사용할 허기의 자전거도 싫고 양평을 향했다. 판교-수서간 도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시커먼 물체가 휘리릭 차위로 날라 갔다. 차 보닛에 붙여 논 로고였다. 출발 할 때 뗐어야 하는 건데 정신이 없어서 그냥 붙이고 떠난 것 이었다. 다른 차 창문에 달라붙지 않았기를 바라면서 계속 달렸다.

양평 단월면에 도착하여 저녁으로 해장국을 먹고 단월레포츠 공원 랠리본부에 들려 배번과 기념품을 수령하고 민박집에 도착했다. 서로 한 몸처럼 도와가며 바쁘게 짐을 풀고 자전거에 번호표도 매달고 긴장감을 풀기 위해 간단한 음주 후 누워서 잠을 청하는데 허기의 코 고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었다. 제일 먼저 도가니 형이 다음은 나, 다음은 여포 형이 허기의 자장가를 피해 마루서 잤다.

새벽 2시30분 전부 일어나 전투 식량 (김치국밥)을 먹고 시간에 맞춰 출발지인 단월레포츠공원으로 갔다.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경품 당첨자 들을 나오라하여 자전거를 팽개치고 단상으로 뛰어 올라가서 카시트를 경품으로 받았다. 나중에 보니 자전거 팽개치면서 속도계가 도망가 시합 내내 불편했다.




2. 출발 ~ 아침 식사 (단월레포츠공원 ~ 도토리 코스 입구) 거리 50.8km, 평속 14.5km/h


모든 선수가 출발을 함께 외치고 출발선을 떠났다. 초반 도로는 적당히 속력은 내서 달렸다. 첫 번째 임도 구간인 송전탑 코스 초입에서 저단 변속을 하자 체인이 안으로 말려들어 갔다. 이런 몇 일전에 술 취해서 뒷바퀴 분해하고 조립하는 과정에서 무리를 준거 같다. 체인을 빼는 과정에서 시간을 10분 이상 오래 지체하는 바람에 앞으로 먼저 나아간 일행과 상당히 거리가 벌어졌다. 2단 기어를 사용하면 체인이 튀면서 말려들어 시합 내내 2단 기어는 사용하지 못했다.

앞에 일행을 따라 잡기위해 임도 길을 두 줄로 가는 사람들 가운데를 비집고 “ 죄송합니다. 먼저 가겠습니다. “ 를 연발하며 죽어라 달렸다. 그렇게 한 15분을 달리니 오버 페이스로 왼쪽 허리에서 통증이 오기 시작했고, 중간에서 기다리던 다크호스를 만나 같이 달렸다. 송전탑 코스를 빠져나와 보니 앞사람들이 없다. 다음 코스인 향소리 임도 입구쯤에서 기다리겠지 생각하고 발길을 재촉하여 가는 중간 도로에서 허기가 파이팅을 외쳐줬다. 숯 공장을 지나 향소리 임도 입구에 도착해도 사람들이 없었다. 전화도 안 받고 팀 라이딩이 깨짐을 느끼며 앞사람들을 따라 잡기 위해 속력을 냈다.

비솔 고개 정상에 산음임도 입구에 도착하여 기다리던 일행과 만나 반가움 보다는 짜증과 성질을 냈다. 팀 라이딩에서 팀이 벌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라이딩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는데 초장부터 팀이 깨지니, 자기 가고 싶은 대로 가다 제일 뒤에 사람에게 문제가 생기면 어쩔 도리가 없게 되는 상황이 발생 하지 말란 보장이 없는데, 이 문제는 본인이 느끼고 이해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아직도 답답하다.

산음 임도는 첫 답사 때 무대뽀 형이 두 번이나 펑크가 나고 나도 한번 펑크가 난 코스라 조심해서 달렸다. 산음교를 지나 도토리 코스 입구에 도착하니 허기가 전투식량 (육개장)에 끓는 물을 부워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예상 시간 보다 1시간 앞당긴 성과였다. 이미 배가 고파 있었기에 맛있게 먹고 물과 돌진파워수를 보충하고 8시 출발했다.




3. 아침 식사 ~ 점심 식사 (도토리 코스 입구 ~ 유곡 마을) 거리 47.4km,  평속 14.8km/h


이번 랠리중 가장 긴 임도 구간이고, 입구와 출구가 확실해서 사전 답사때 뛰어 넘은 구간이라 나름 걱정이 됐는데 다행이도 코스는 긴 것 빼고는 평이했다. 아침 햇살은 점점 뜨거워지고, 도토리 코스 중반쯤부터 무대뽀 형이 페이스가 떨어지기 뒤로 쳐지기 시작했다. 뒤에서 호위하여 발배 고개 도착하니 도가니 형과 다크호스가 먼저 도착해서 쉬고 있었다.

바로 클린턴 코스로 진입하여 가는 중에 안장 높이 때문에 초반에 힘을 많이 뺀 무대뽀 형이 계속 뒤로 쳐져 앞과 거리가 계속 벌어져 불안했다. 앞에 세 사람은 떨어져 가는 중간 중간 빨갛게 탐스렇게 열린 산딸기에 잠시 쉬면서 몇 알씩 따먹고 클린턴 코스를 빠져 나오니 먼저 간 세 사람이 보이질 않아 전화를 하니 전화도 또 전화를 안 받았다. 세 사람은 약속한 점심 장소도 모르는데 잘못해서 점심 약속 장소를 지나치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또 안기다리고 먼저 간 게 화도 나고, 속을 부글부글 끓이며 점심 약속 장소에 도작하니 쉬고 있는 세 사람이 보였다. 보자마자 이런 식이면 하지 말자고 화를 냈다. 이번에 참가한 사람들이 어느 정도 실력과 경험이 많아 다 알아서 할 수 있는데 화부터 내냐는 소리에 더 말해 봤자 팀워크만 깨질 것 같아서 더 이상 아무 말도 안하기로 했다. 그러나 라이딩시 쳐지는 사람에 보조를 맞추다 보면 같이 페이스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생겨 평상시 라이딩 때는 힘이 남는 사람은 먼저가 쉬거나 오토리버스를 하기도 하지만, 팀 라이딩으로 랠리를 할 때는 같이 붙어서 가면서 사소한 사고라도 일어날 때 서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면 단 몇 초라도 줄일 수 있고 옆에서 힘들고 지쳐 있는 사람에게 말이라도 하면서 힘든 걸 잠시나마 잊게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어느 생각이 옳은가는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

점심으로 순대국밥에 막걸리 두통을 먹고 식사 시간 포함 총 50분간의 휴식 후 출발을 했다.




4. 점심 식사 ~ 저녁 식사 (유곡 마을 ~ 모름 고개) 거리 38.5km, 평속 8.1km/h


정오에 햇t살은 너무나 뜨거웠으며 신론임도 마지막 지점에서 만난 싱글 코스의 업힐 구간의 끌바로 몸은 더욱 달아올랐고, 공주 휴게소까지 약 2km의 도로 구간은 아스팔트의 지열까지 더해져 온 몸을 파김치로 만들었다. 하는 수없이 공주 휴게소에서 휴게소 입구 그늘에 자리 잡고 바닥에 누워 열도 식히며 설레임과 오렌지 주스를 마시고 머리도 감고 볼일도 보고 약 50분을 추가로 쉬었다. 시간은 자꾸 흐르고 갈 길은 멀었고 오후 2시의 뜨거운 태양 아래 라이딩을 다시 시작했다.

중천에 떠 있는 태양으로 갈운리 임도를 지나는 동안 그늘이 거의 없었으며 임도 출구 지점에서 무대뽀 형의 뒤 타이어가 드디어 터졌다. 튜브를 교체하는 동안 도가니 형은 계곡물에 들어가 머리 감고 상의를 적시고 오더니 춥다고 했다. 펑크는 다행히 가시가 박힌 게 아니라 심한 충격에 난 펑크여서 간단히 튜브 교체로 마무리 됐다.

약 1km 다시 도로를 달려 산내음물소리 펜션이 있는 계곡으로 진입했다. 계곡 물소리와 계곡에서 물놀이 하는 아이들의 소리는 사람을 더 지치게 했다. 임도를 넘으며 흘린 땀으로 머리도 어질어질 일사병 초기 증상까지 나오려고 하는 찰라 시간 관계상 오지말랬는데 허기가 와서 수박을 썰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을 어기고 온 허기지만 너무도 반가웠다. 연신 잘 왔다고 칭찬을 하면서 먹은 수박과 대추토마토는 더위에 지친 몸을 말끔히 풀어 주웠고, 그 덕에 저녁 장소인 몰운 고개 정상까지는 수월히 올라 갈수 있었다.

몰운 임도를 올라가던 중간 중간 그늘 마다 더위에 지쳐 널브러진 많은 선수들을 보면서 다시 허기에게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더위에 지쳤는지 좀만 세게 업힐을 하면 아침에 삐끗한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고개 정상에 오르니 오후 4시 45분, 허기가 자리 깔고 전투식량(육개장) 만들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약 25분간 식사를 마치고 오늘의 마지막 남은 임도 3개에 도전을 했다.




5. 저녁 ~ 양동 (몰운 고개 정상 ~ 양동 펜션) 거리 44.3km  평속 11.6km


몰운 고개를 넘어 잠시 다운 후 금왕리 임도에 진입했다. 초반 완만한 업힐 후 밤나무재를 지나니 어느 지점부턴가 내려 쬐는 뙤약볕 외에 축산 단지에서 나는 돼지 분뇨 냄새가 잠시 코를 괴롭혔다. 냄새에 취해선지 무대뽀 형이 다운하다 잔 자갈돌에 미끄러지면서 와장창 자빠링을 했다. 다행이 풀로 넘어지면서 팔에 난 기스는 응급 소독 세트로 처지하고, 자전거는 핸들이 틀어져서 잠시 손을 보고 계속 라이딩을 했다.

거슬치 고개에서 잠시 물마시며 입간판으로 만들어 논 MTB용 지도를 보는 중 노년에 라이더 한분이 말을 걸어오는데 작년에도 기남이 능선을 같이 넘은 번호 1번을 소지하신 분 이었다. 팀원 모두가 기호 1번에 놀라고 그분 연세에 또 한 번 놀랐으며 우리도 70살 넘어 까지 자전거를 타보자고 다짐했다.

스무날리 고개를 지나 하늘숲 추모원을 지나 마지막 계정리 임도에 진입하니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고 엉덩이가 쓰리기 시작했다. 임도 중간쯤에서 바지가 사타구니 사이로 껴들면서 양쪽 사타구니가 아파서 약간 다운 코스에서 아무 생각 없이 오른손을 핸들에서 놓고 바지를 잡아 빼다 앞바퀴가 돌부리에 걸리면서 핸들이 오른쪽으로 돌아가고 몸은 저 앞으로 날라 갔다. 넘어지는 와중에도 아차 일 났구나 생각이 들면서 일부러 자전거를 던지면서 몸을 날려 데굴데굴 굴렸더니 다행이도 왼쪽 어깨와 오른쪽 허벅지 타박상에 왼쪽 팔꿈치에 찰과상과 04년도에 부러졌던 갈비뼈에 다시 충격은 받았지만 몸은 잘 움직였고, 자전거도 상태도 별 문제가 없었다.

양동역에 도착하면 미리 식당에 밥을 주문하게 전화를 달래던 허기는 잠을 자는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드디어 펜션에 도착하니 저녁 9시 였다. 17시간의 라이딩 끝에 180km를 달려온 것이다. 1차 목표는 훌륭하게 완수 했고 남은 것은 내일 하루. 식당이 같이 있어서 곰탕에 소맥 1잔씩 마시고 방으로 돌아와 돌아가며 샤워를 하고 짐정리를 마치니 오후 11시 경이었다. 가볍게 맥주 한잔씩 돌리고 나니 낮엔 시원한 맥주가 그립다던 도가니 형이 술을 피하고 일직 잠자리에 들었다. 패트병 5병에 소주 1병 사놨는데 다들 일찍 자서 결국 허기와 나랑 12시까지 소주는 못 마시고 패트병 4개 반까지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다.




6. 기상 ~ 아침 식사 (양동 펜션 ~ 너후교)  거리 38.6km    평속 9.6km/h


새벽 1시 어김없이 핸드폰에서 모닝콜이 울렸다. 내 폰과 허기 폰 두 대에서 울려대는 소리에 피곤한지 아무도 안 일어나서 하는 수 없이 내가 일어나 핸드폰 끄고 허기를 발로 차서 깨우려는데 자는 모습이 너무 불쌍해 보여서 일단 내가 밥해 놓고 깨우기로 하고 식탁에 6인분용 상을 차리고 어제 저녁에 미리 사 논 공탕을 렌지에 올리고 밥통에서 밥을 푸고 있으니 다들 일어나고 허기는 마지막에 깨워서 일어났다.

식사 하고 짐 정리하고 출발 준비를 마치고 새벽 2시 20분 드디어 둘째 날 출발을 했다. 칠흑 같은 어둠속을 달려 양동역 근처에 도착하니 여기저기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어둡다 보니 당연히 속도도 줄어들었다. 낮이면 1시간 쫌 넘게 걸릴 매월 임도를 2시간에 걸쳐 넘었고 고래산 임도 정상쯤에 다다르니 그제서 날이 밝아 왔다.

휴식 시간이 짧았는지 바로 피로가 몰려 왔다. 허리는 끊어 질 듯이 땅기고, 엉덩이는 쓰라려서 안장에 1분 이상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 앉아 타다, 스탠딩으로 타다, 지치면 끌바를 반복하며, 다운때도 허리 통증으로 쉬면서 내려 와 야했다. 고래산임도 출구에서 체크를 하고 잠시 버스 정거장에서 쉬면서 큰일도 보고 도로를 지나 고송리 임도를 넘어 아침 식사 장소인 너후교에 도착하여 전투식량 (김치국밥)을 먹었다.




7. 아침 식사 ~ 점심 식사 (너후교 ~ 양동섬실교회)  거리 32.3km    평속 8.1km/h


아침 식사 하는 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지나쳐 갔는데, 그중에서도 씩씩하게 페달질을 하면서 지나는 많은 여성 라이더들을 볼 때 마다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다. 비룡산 임도의 빨딱 솥은 빨래판은 다음에 싱싱한 몸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었다.

비룡산임도 출구에서 체크를 받고 계룡사 옆으로 나있는 싱글 길은 허리와 엉덩이 통증도 잊게 만들 만큼 재밌는 코스였다. 턱걸이 고개를 지나 나온 양동 임도는 난이도는 약했으나 이미 맛이 간 몸으로 넘기에는 너무나 힘이 들었다. 개인적으론 이번 랠리중에서 이 구간이 제일 힘들었다.

간신히 양동 임도를 빠져 나와 매곡역에 도착했다. 상 차려 놓고 있어야 할 허기가 없었다. 졸다가 식사 때를 놓친 것이었다. 마냥 기다릴 수 없어서 다음 지점에서 기다리고 있으라 하고, 가게에서 맥주 한 캔 씩 마시고 있는 와중에 이번 대회 half 코스에 참가한 뚱곰도(현재는 이두령이란 닉네임으로 활동 중 임) 만났다. 그간 열심히 자전거를 탔는지 살도 많이 빠지고 몸매도 상당히 날렵해져 있었다.

양동섬실교회에 도착하니 근처 식당에서 사온 오징어덮밥으로 밥상을 차려 놓고 반주용 패트병과 과일 안주까지 준비해 놓고 있었다. 배를 채우니 다시 힘이 났다.

 

8. 점심 식사 ~ 종료 (양동섬실교회 ~ 단월레포츠공원)  거리 35km    평속 14km/h


이제 남은 거리는 40km 가 약간 안 되고 임도 2개에 도로 약간. 엉덩이 통증도 최고도에 달해서 약 11km의 금왕산 임도를 대부분 스탠딩 주법으로 질주했더니 무릎까지 아파왔다. 금왕 1교 바로 전에서 마지막으로 과일, 물 그리고 파워수를 지원 받고 마지막 남은 비룡산 임도를 넘는데 10km 밖에 안 되는 거리가 왜 그리도 길게 느껴지던지. 하지만 도로 구간이 많아서 생각보다 빨리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다.

허기가 사진도 찍어 주고 미리 준비한 샴페인도 터트려 주었는데 잘못 터트려 다 새버리는 바람에 주위를 전부다 웃음바다로 만들어 주었다.

작년에 실패를 경험하고 나름대로 1년여 시간 동안 많은 생각과 준비를 했다. 몸을 만들기 위해 무모하다 싶게 자전거도 타고. 2005년 처녀 출전했던 오디 랠리 완주 후 눈가에 눈물이 고인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먼 하늘을 바라보며 심호흡을 했던 생각을 하며 280랠리를 완주하고 눈물이 나오면 쪽팔려 어쩌나 생각을 했었는데, 너무도 피곤한 몸과 온몸의 통증 그리고 허기의 엉뚱한 행동으로 눈물은 커녕 그저 피곤하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 운전을 하는 허기가 아예 눈을 감고 운전을 했다. 말이 지원조지 혼자서 5명 먹여 살리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으랴 아마도 선수들보다 더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내색도 안하고 "네","네" 하며 온갖 잔심부름 도맡아 하고, 정말 수고 했다 허기야.

그래서 바로 차주인 다크호스가 운전을 하고 무사히 분당에 도착해서 생맥주로 간단히 뒷풀이를 하고 수요일 쫑파티 겸 280랠리 팀 해단식을 하기로 해고 헤어졌다.


ps) 밤에 여포형과 통화하면서 빼먹은게 생각 났는데, 더위도 힘들었지만 둘째날 우리를 힘들게 한게 또 있었는데 잠이 었다. 첫날 1차 목표 완수에 기분이 들떠 아까운 시간을 술마시느라 허비한게 큰 실수 였다. 전원이 한두번씩 졸면서 라이딩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나도 너후교까지 아침 먹으러 가는 도중에 마지막 도로에서 졸면서 가다 핸들이 몇번 흔들렸고, 이후에도 가장 힘들었던 금왕산 임도에선 여포 형과 5분 정도 널부러져 쉬기도 했으며 제일 마지막 임도인 비룡산 임도에선 자갈길을 내려오면서 꿈까지 꾸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졸다가 넘어져 다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둘째날은 마치 꿈 같은 그런 아련한 기분이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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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님의 댓글

독수리 작성일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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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바다님의 댓글

지혜바다 작성일

대단한 후기 잘봤습니다.
코스의 모든 부분들이 저도 꿈같이 떠오르네요.
꼼꼼한 내용들 정리하시고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