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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삼척280랠리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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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빵빵
댓글 0건 조회 5,986회 작성일 19-07-0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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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삼척280랠리 후기입니다. *후기가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지루하시면 패스. 글솜씨가 부족해서.. 샵에서 출발 전 배웅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먼저 고생하신 지원조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꾸벅) 미루님, .님, 광주첨단스페셜라이즈드(바이크브로스)사장님,실장님 감사합니다(꾸벅) 또한 악천후에 열심히 달려준 선수분들께도 수고하셨다는 말씀 올립니다 (꾸벅) 샵에서 준비 후 저녁 9시 조금 못 되서 출발... 삼척까지 멀어도 너무 머네요.. 가는도중 비가 엄청 쏟아지기 시작합니다..(불길하다'') 새벽 3시 넘어 아슬아슬 도착, 준비해주신 도시락 먹고 서둘러 준비 후 바로 출발합니다. 초반 무난하게 도로좀 타고 임도 진입하는데 일정구간 병목현상.. 조금 지나고 나니 자전거 타기 좋은 임도길이 나옵니다.. (이것이 복병) 끌기도 애매하고 타기도 애매한 징글징글한 임도가 코스내내 이어집니다.. 65km지점 첫번째 지원조를 만나고 약70km 길고 긴 사금산임도를 올라갑니다.. 아...배고파 죽겄다.. 싶을 때쯤 유상지원 도시락을 만나 한숨돌립니다.(비빔밥) 첫번째 길고긴 사금산임도에서 살아 나오니 기가막힌 도계읍 파출소 정자에 지원조가 기다립니다. 지원조 덕분에 맛난 식사도 하고 샤워에 흙먼지에 시달린 자전차까지 씻어주고 옷도 갈아입습니다. 해는 기웃기웃 넘어갈라 하는데 건의령싱글 무지막지하게 올라가네요.. 경치는 끝내주네요..라고 하려는 찰나 나무뿌리 웅성한 정글같은 싱글길이 이어지네요(자전거고 사람이고 막 긁혀요) 싱글을 탈출하고 나니 어마무시한 임도길이 이어지네요..경사도가 20%넘어가는 길이 끝이 안보입니다...(끌바지옥) 역시 강원도는 강원도라는 생각이.. 고랭지배추밭 주변을 끌고 끌고 끌고 ... 길어봤자 약 5시간 예상했던 코스인데 자전거를 탈수가 없네요..몸도 마음도 지칩니다.. 그렇게 180km 지점 하장면에서 지원조를 만납니다. 비소식에 평소 안신던 슈즈를 신고 달린 탓인지 무릎이 안굽혀집니다.. 그리고 80km 길고 긴 임도를 올라갈 자신이 없습니다..포기할까 정말 진심 고민했어요.. 일단 밥부터 먹어..라고 미루님이 따뜻한 미역국에 밥을 말아주시네요.. 신기하게 밥만 먹으면 기운이 납니다... (연비가 람보르기니 수준) 과연 살아나올 수 있을까... 생각하며 어둠속으로 들어갑니다..고적대임도(약80km) 5~10% 되는 경사도의 업힐(타기도 끌기도 애매한) 그리고 짧은 다운힐... 또다시 이어지는 업힐.. 해발1000m 고지에서 길고 긴 낙타등의 연속이네요.. 무릎이 아파 도저히 자전거를 탈 수가 없어 거의 끌었습니다.... 그렇게 해가 뜨고.. 졸음이 엄청나게 쏟아져 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이렇게 졸아보긴 처음이네요.. 다운힐을 하는데 자꾸 꿈을 꿉니다.. 뒷바퀴 미끄러지는 소리에 깜짝놀라 눈을 뜨고 자전거를 세우고 휴식... 또다시 끌바하다 보니 꾸벅꾸벅 졸면서 꼬랑창으로 들어가버리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만 가는데... 약 240km지점 드디어 다운힐이 나오려는 찰나 뒷바퀴 타이어 사이드에 뭐가 긁혔는지 바람이 쭉쭉 샙니다...바람을 넣고 가려는데 또 빠지고.. 도저히 탈 수 가 없네요.. 튜브를 끼려고 공구통을 열었는데 이런... 타이어 주걱을 놓고 왔네요.. 지나가는 사람 붙잡기도 애매하고.. 뒤에 탱크님이 따라오고 계시니 탱크님 올때까지 끌고 갑니다.. 저 앞에 어떤 분들 저처럼 펑크나서 튜브를 갈아끼우고 계십니다.. 급하게 타이어 주걱을 빌려 조치를 하는데 구찌가 안빠져요.. (할줄모름).. 그렇게 헤매고 있는데 앞에 세상 다 죽어가는 표정?으로 자전거를 끌고 오시는 탱크잔차님.... 아무렇지 않은듯 순식간에 자전차를 탈 수 있게 만들어 주시네요.. 옆에 분들꺼까지... 시간도 없는디 친절하기도 하셔라 ...그런데..신기하게 갑자기 힘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래 조금만 참으면 완주다...마지막 지원포인트를 향해 폭풍 페달질... (무릎통증이 잠시 마비가 된듯) 그렇게 260km지점 마지막 지원조를 만나고.. 남은 선수 네명이서 피니쉬를 향해 달려갑니다...35시간 20분.. 살았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완주에 기쁨은 잠시 함께 피니쉬하지 못한 분들이 자꾸 마음속에 걸립니다... 모두 내 탓인것마냥... 완주를 떠나서 멀고 길고도 힘든 여정을 함께 해서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지원조 여러분과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기가 길어졌네요.. 280라이딩 영상 제작할려고 무거운 고프로 매달고 열심히 찍었는데 ......반이상이 날라가부럿네요.. 가민로그도 130km가 날라가버리고... 좌절....입니다..

이상 작년 울산을 시작으로 두번째 완주 후기였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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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본님의 댓글

지구본 작성일

그옆에 도움받은 서산팀이였습니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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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님의 댓글

빵빵 작성일

지구본님 펑크 4번이나 나셨다는 ...
길고긴 임도를 나란히 끝까지 완주하시는 모습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다음에 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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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이님의 댓글

싱싱이 작성일

고난의 시간을 이겨내시고 얻는 완주!!! 축하드립니다~~~
다운힐하다가 졸 수 있는 때는 280밖에 없을 겁니다. 저도 여러번 아찔아찔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글솜씨 좋으세요~~ 앞으로 쭈욱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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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님의 댓글

빵빵 작성일

싱싱이님 감사합니다~^^ 이상하게 고적대임도에서 앞에 사람들보고 다운힐만 하면 잠이들더라구요... 끌바할때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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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소나타님의 댓글

달빛소나타 작성일

완주를 축하 드립니다 수고 많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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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님의 댓글

빵빵 작성일

달빛소나타님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