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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 중도 포기의 후기 (부제: 꽝꽝꽝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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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ericho
댓글 0건 조회 6,367회 작성일 19-07-0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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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몇번 랠리 완주한 사람입니다. (232)

세월이 변해 랠리의 난이도도 많이 올라가니 장비도 좀 가벼운놈으로 하고 

4월부터는 그래도 두달 참 열심히 탔습니다만.. 너무 힘들어서 하프 반환점에서 종료 하고 말았네요 


열심히 달린 분들은 오늘 푹 쉬실테고 사진도 올라오고 후기도 올라오는 동안 

이번에 랠리의 후미 그룹에서 처음 달려보게 되면서 느낀 랠리스트님들의 몇몇 이슈를 공유해 드립니다. 



1. 우천대비 꽝 : 

280 랠리는 늘 장마 기간에 시작 됩니다. 삼척 시내에 우의 파는 편의점도 많이 없더군요. 

저는 우의를 한박스 사 놓았는데 

마침 같은 숙소에 묵었던 분들도 우의가 없어 나누어 드렸습니다. 


라이딩 중에 비 맞아도 탈만 합니다. 

그러나 쉬는 시간에 급속히 체력 저하가 옵니다. 

저체온증(하이포서미아)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순식간에 찾아오고 다시는 안장에 못 오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천원짜리 비닐 쪼가리가 사람 생명 구합니다. 

365일, 배낭에 꼭 하나 넣으세요 



2. 코스 온라인 답사 꽝 : 

신월산 라이딩 번개 나온거 아닙니다. 

제가 사전 답사한 것 처럼 준비하실 필요 까진 없지만 


-최소 내가 몇시에는 여길 어떻게 통과하고 장비는 어떻게 준비 해야겠다

-탈출로는 어디가 있겠다 

-큰 업힐이 어디어디에 정도는 있겠다 

정도는 꼭 숙지 하셨으면 합니다. 


제 주위 분들께 사금산 올라가는 내내 앞으로 남은 업힐, 도계까지 예상소요시간을 

오픈라이더 알림 언니처럼 브리핑 해주면서 갔습니다. 

해드려도 또 물어보시는 분들 많더군요.. 

저랑 거의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 분들은 기억 하실 겁니다. 
 


3. 식량, 물 준비, 정비공구 꽝 : 

지원조 접선구간에서 식사나 물, 정비를 나눔 하는 것은 

280랠리스트들의 암묵적인 미덕입니다. 


그러나 코스에서 식량 떨어져서 식량 도움을 요청하는 분 많이 봤습니다. 

물 떨어져서 계곡만 나오면 물 열심히 받으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이번 같이 물 떨어지고 밥 떨어졌는데 비까지 와서 물에 빠진 생쥐가 되면.. 

생명이 위급한 상황 올 수도 있습니다. 


거기다가 검봉산~사금산 구간은 휴대폰이 안터지더군요 

위성전화기 까지 준비한 분도 없는데 .. 


사금산에서 119 대원이 코란도 스포츠 구급차에 소나기 내리는 뻘밭을 

스노우 체인 달고 임도길을 수십키로 뚫고 온 고생을 조금이라도 생각해 주세요

조난자 찾으러 곧 바로 따라 갤로퍼를 몰고 온 김현님 표정이 나라 잃은 표정이시더군요. 


너무 짠 했습니다. 


임도 구간이 워낙 길어 보급이 불가능한 곳에서는 

배낭을 지원차량에 벗고 탈 때와 같이 생각하면 절대 안됩니다. 


모 동호회 분들처럼 경험 많은 분이 정비/보급장비 들고 

경험 적은 회원분들 케어 하면서 그룹으로 가는 전략을 참고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 아집이지만.. 

풀코스 참가 자격을 하프 완주자로 정하는게 어떨까 합니다. 

오히려 신규 참가자의 증가로 280 랠리스트의 풀이 더욱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가 더 있을거로 사료 됩니다. 

(신병이 첫 전투에서 살아남기만 하면 금방 베테랑이 되는 걸 참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4. 쓰레기 꽝 : 

후미 그룹으로 가다보니 임도에서 쓰러져서 꿈나라로 가신 분들도 하나둘씩 보이니 

저도 꿈나라로 잠깐 가게 되더군요. 

정신이 갑자기 들어 시험볼라고 파워젤 먹고 뚜껑은 뱉었는데 어딘가 떨어져서 못 찾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그 때 부터 쓰레기가 정말 많은게 보이더군요. 

우의 같은 건 예술이고요, 파워젤, 오백미리 페트병.. 

처음엔 제 안장가방에 수거해 가다가 포기 했습니다. 


최소한 체크포인트에다가 쓰레기를 버려 놓으면 운영진들이 철수 할 때 그나마 나을텐데 

거긴 또 줄서서 사람이 많으니 그런 분들 없더군요. 

중국사람 욕할거 없습니다. 


*
*

여럿 더 생각나는 건 있지만 여기까지만 적어 보았습니다. 


280랠리가 4~60대가 주축인데 예전보다 참가자도 많아지고 

특히 2~30대 분들과 여성 라이더 분들도 많아지더군요. 


그라벨 바이크로 타신 분도 봤습니다. 

랠리스트의 다양화는 아주 좋은 현상 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체력관리를 그 동안 못해서 지원조 두세번 하다 독한 맘 먹고 올해는 전투조로 참가 했는데 

완주를 못하니 참 억울하더군요. 


280랠리는 언제나 자기 자신이 주인공인데 말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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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개님의 댓글

솔개 작성일

공감합니다.
저도 고적대 임도에서 체인이 끊어지고
가지고 있던 체인커터기는 고정받침 불량으로
체인링크를 가지고 있어도 교체를 못해
낭패에 처했습니다.

체인 새거로 장착해서 간건데도 불구
발생‰營윱求�.
진흙 이물질에 체인링크가 빠져 나간
모양입니다.

임도 80키로로 중간 탈출해서 빠져 나가려
해도 최소 수십키로는 걸어야 될거리라
무척이나 당황했습니다.

그런데 드문드문 만나는 라이더들 대부분이 체인커터기
를 가지고 있지 않더군요.
위험할수 있는 산속에 너무 준비들 없이
오는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결국 한번은 겪게되어 있다는걸
간과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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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체님의 댓글

바이체 작성일

이제는 정비도 고수가 되는 것이 진정한 라이더라고 생각합니다...적극적으로 동감